‘Mastering Bitcoin 2nd’ 세미나 1, Preface

‘비트코인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해’를 목표로 페이스북 그룹 블록체인레벨업 에서 진행한 세미나입니다.

첫 번째 세미나는 서문에서 1장까지 입니다. 먼저 서문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Preface

Writing the Bitcoin Book

저자가 비트코인을 접하고 책을 내기까지의 여정을 이야기 합니다.
2011년 중반 우연한 기회에 비트코인을 접한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6개월 정도 지나 메일링 리스트에서 비트코인을 다시 접하고 나서 ‘비트코인이 대체 뭔지’ 한 번 알아보자 하고 읽은 것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쓴 백서(논문)라고 합니다.

The realization that “this isn’t money, it’s a decentralized trust network.”

백서를 다 읽고 번쩍 합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구나 화폐 이상의 무엇이구나. 바로 분산화된 신뢰 네트워크구나!’ 그리고 나서 4개월 동안 비트코인만 생각하면서 살았답니다.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관련된 회사 몇 개를 세우고 2년이 지나서 이 책의 첫 번째 판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뭔가 번쩍 했을 때 그것에 올인하고 실행해 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저도 블록체인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때 뭔가 번쩍 했고, 주변에 그 가능성에 침을 튀며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는데 먹고 사는 문제에 부딪혀 몇 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몇 년을 보냈지만 좋은 기회는 많이 놓치고 고생만 잔뜩 하고 있네요. 그래도 블록체인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Intended Audience

This book is mostly intended for coders. 여러 분과 저 같은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합니다.

Why Are There Bugs on the Cover?

Bitcoin is a highly sophisticated decentralized trust network that can support myriad financial processes. Yet, each node in the bitcoin network follows a few simple mathematical rules. The interaction between many nodes is what leads to the emergence of the sophisticated behavior, not any inherent complexity or trust in any single node. Like an ant colony, the bitcoin network is a resilient network of simple nodes following simple rules that together can do amazing things without any central coordination.

표지 이미지도 허투루 선택하지 않았다는 거죠. 개미 집단과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떤 유사성이 있을까요? 위에 인용한 본문 내용을 여러번 읽어 봅니다.

아래 깃헙 주소에 책 내용과 소스 코드가 모두 올라와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이후 내용은 모두 패스합니다.
https://github.com/bitcoinbook/bitcoinbook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를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진도를 더 나가기 전에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이해되지 않은 채로 읽어 나갑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나서 완전하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선은 읽었다는 게 중요하죠. 비트코인에 대해서 풍월이라도 읊으려면 이거는 꼭 읽어 봐야 합니다.
https://bitcoin.org/bitcoin.pdf

The realization that “this isn’t money, it’s a decentralized trust network.”

‘탈중앙화된 신뢰 네트워크’는 ‘신뢰 머신(the truth machine)’ 만큼 멋진 말입니다.

‘신뢰 머신’ – 블록체인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대표적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강하게 비판하고 싶지만 시간 낭비가 없도록 한 문장으로 비판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은 신뢰 머신이 아닙니다. ‘신뢰를 획득하는 방법을 탈중앙화한 것‘입니다.

‘탈중앙화된 신뢰 네트워크’는 ‘신뢰 머신’ 처럼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지만 수단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탈중앙화된 신뢰 네트워크라고 했다는 것은 이미 중앙화된 신뢰 네트워크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럼 이렇게 말할 때 강조할 것은 ‘탈중앙화’가 됩니다. 그럼 여기서 나올 질문은 “왜 탈중앙화 했는가?” “왜 신뢰를 탈중앙화할 필요가 있었는가?”가 될 것입니다. ‘탈중앙화’는 이 질문의 ‘how’에 해당합니다. ‘how’에 촛점을 맞추었을 때 블록체인 하면 ‘탈중앙화’가 본질인 것처럼 부상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분명히 ‘탈중앙화’를 위한 기술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등장에는 좀 더 본질적 이유가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용어가 갖는 함축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단 보다는 목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을 이야기 할 때 소수이지만 ‘가치의 공유’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이 이야기를 풀어 낼 만큼 혜안이 없기 때문에 이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도달해야 하는 중간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공유가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 전송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가치 공유 또한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치 전송이 가능해야 합니다. 가치 전송에 대해서 생각할 때 주의할 점은 정보와 가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와 가치는 모두 디지털화 될 수 있는데 디지털화의 특징은 복제가 쉽다는 것입니다. 정보는 복제될 수록 즉 ‘나눌수록 커진다’라고 하는데 가치는 이런 이야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디지털화된 대표적인 가치인 디지털 화폐를 가능하게 하는 대 전제는 이중지불을 막는 것입니다. 즉, 복제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으로 신뢰 중앙화를 택했고, 중앙화된 기관들이 이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신뢰의 중앙화는 비난하는 입장에서 보면 한 마디로 반드시 무찌르고 파괴해야 하는 괴물입니다. 비난의 강도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거래 비용’의 증가는 문제가 됩니다. 어쩔 수 없을 때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하면 ‘높은 거래 비용’은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탈중앙화 함으로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암화화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된 소유권 증명’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탈중앙화합니다.

목적지의 중간 지점에서 보면, 블록체인을 통해 ‘탈중앙화된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게 되었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가치를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최종 목적지가 ‘가치 공유’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가치 공유’가 블록체인의 최종 목적지라면 ‘소유권’과 ‘공유’라는 둘 사이의 모순을 해결해야 합니다.

‘가치 공유’는 아니더라도 “탈중앙화된 방법으로 가치를 전송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뭐?”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탈중앙화’는 블록체인에 있어 너무 너무 중요한 이야기지만 본질적 가치 또는 핵심 가치에 접근하려면 ‘탈중앙화’를 수식어로 ‘가치 전송’을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탈중앙화된 방법으로 가치를 전송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뭐?”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블록체인이 가져온 함축적 의미를 보존하면서 블록체인을 수단으로 보고 그 본질을 오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주)뉴테크프라임 대표 김현남입니다. 저에 대해 좀 더 알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umlcert.com/kimhn/

Leave a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