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I Smarteasy 사용자 정의 코파일럿 에이전트 – 일타강사 저스틴 –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의 저자, 후안옌과의 인터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 전 세계 뒤흔든 중국 청년의 N잡 르포
자, 반갑습니다! 수강생 여러분의 머리에 지식을 꽂아주는 일타 강사 저스틴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분석해 볼 텍스트는 바로 김지수 기자의 ‘인터스텔라’ 시리즈에 실린,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의 저자, 후안옌과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아니에요. 빠르게 변하는 중국 사회,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청춘의 민낯, 그리고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아주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이 뜨거운 노동 르포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1. 19개 직업을 전전한 N잡러, 후안옌은 누구인가?
먼저 주인공을 알아야겠죠? 후안옌이라는 이 중국 청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19개의 직업을 거쳤습니다. 택배 기사, 물류센터 직원, 주유소, 편의점, 쇼핑몰 경비원까지, 그야말로 안 해본 일이 없어요.
이 기사의 저자인 김지수 기자는 그의 책, 『나는 북경의 택배 기사입니다』가 제조업과 IT, 물류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맨얼굴을 극사실주의적으로 그렸다고 평가합니다. 책에 나오는 한 구절만 봐도 그 치열함이 느껴지죠.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다 보니 저절로 성격이 나빠졌다. 삶에 짓눌려 동정심이 바닥나고 자기도 모르게 무감각하게 차갑게 변해갔다…몸은 의지를 욕하고 의지는 몸을 욕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어떤가요? 그냥 힘든 수준이 아니죠. 이 작가는 자신의 젊음과 육체를 갈아 넣어 우리 사회의 인프라를 만드는 ‘필수 노동자’의 삶을 과장도, 연민도 없이 정밀하게 그려냈다고 기자는 분석합니다.
성실하지만 소심했던 이 청년은 약삭빠른 동료와 상사에게 늘 당하기만 했다고 해요. 그러다 어느 날, 레이먼드 카버와 헤밍웨이를 읽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열정은 그가 했던 모든 일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실업자가 되었을 때 인터넷에 올린 그의 ‘노동 일기’가 100만 뷰를 넘기며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고,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겁니다.
2. 후안옌이 직접 밝히는 ‘일’의 진짜 의미
자, 이제부터가 진짜 핵심입니다. 기자는 후안옌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깊숙이 파고드는데요, 질문과 답변 하나하나가 정말 뼈를 때립니다.
Q1. 왜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나?
후안옌의 대답, 정말 솔직합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중국의 제조업이 발달하면서 자신처럼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해요. 기술이 필요 없는 일은 급여도 낮고 승진 기회도 없으니, 지루해지면 쉽게 다른 일로 갈아탄다는 거죠. 하지만 그의 진짜 속마음은 따로 있었습니다.
“자, 이 부분은 별표 세 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가 어느 자리에서도 포기하기 아까울 정도의 성과를 내지 못해서입니다.”
여러분, 이거 정말 대단한 고백 아닌가요? 남 탓, 사회 탓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Q2. 중국 청년들의 취업난, 그리고 ‘탕핑’과 ‘네이쥐안’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바로 ‘네이쥐안’과 ‘탕핑’입니다.
- 네이쥐안(內卷):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뜻으로, 성장은 없는데 소모적인 경쟁만 극심한 상태를 말합니다.
- 탕핑(躺平): 그냥 드러누워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해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후안옌은 지금의 청년 실업이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라, 대학 졸업생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일자리’가 없는 문제에 가깝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대졸자인 동창이 고졸자인 지점장 밑에서 일하는 실제 사례를 들며, 이 상황만 보면 4년의 대학교육이 낭비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하죠. 이런 현실이 바로 ‘탕핑’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낳은 겁니다.
Q3. 택배 기사, 그 극한의 노동 현장
택배 기사의 삶은 어떨까요? 후안옌의 경험을 통해 들여다보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 살인적인 노동 강도: 밤낮이 뒤바뀐 야간 근무에, 석 달을 버티는 사람이 절반도 안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 경쟁과 불신: 좋은 배달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동료 간의 경쟁 속에서 누구도 의지할 수 없었다고 해요. 그나마 ‘탕핑족’ 동료였던 페이거만이 자신의 일을 나눠주며 호의를 베풀었다고 하네요.
- 감정 노동: 별점 평가 때문에 고객에게 억지로 “쓰레기를 버려드릴까요?”라고 묻고, 별점 5개를 부탁해야 하는 현실. 하지만 소심한 그는 차마 그럴 수 없었고,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가축이 아니라 깨어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채찍 아래 일하고 싶지 않았다.” 이 문장 하나가 그가 겪었을 모멸감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을 모두 보여줍니다.
3. 일은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직업을 거치며 그는 ‘일’이 자신을 감정과 판단력이 없는 ‘도구’로 만들려 했다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주체성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고요.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 이 부분도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그는 ‘자유’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유’란 제가 일과 삶 속에서 주체성을 찾는 과정이에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일을 통해 진정한 개인적 가치를 추구하고, 일이 ‘목적’ 자체가 되는 상태. 이것이 그가 찾은 해답이었습니다. 물류와 택배 일은 그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강의 마무리: ‘위대한 실의’를 딛고 일어서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기사 마지막에 언급된 ‘위대한 실의’라는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말은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쓴 표현으로, 귀족 아가씨에서 감옥까지 가게 된 한 여인의 굴곡진 삶을 평가한 말입니다. 후안옌은 자신과 정반대로 거침없이 살았던 그녀의 모습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절망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그녀의 태도가 자신에게 인생을 마주할 힘을 주었다고 고백하죠.
“마음이 죽고 머리맡에 빚 독촉장이 있는데도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 문장에서 전율을 느꼈다는 그의 말은, 어떤 고난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삶의 의지를 놓지 않으려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후안옌이라는 한 청년의 삶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들여다봤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지 중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일’은 도구입니까, 아니면 목적입니까?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오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